잘 팔리는 소형車 출시 집중 유통업체선 할인·경품 경쟁
협력사들에 ‘대금 조기 지급’


침체된 내수 시장 타개를 위해 기업들이 전략 상품 출시, 협력사 지원, 소비 촉진용 이벤트 및 가격 할인 등 각종 ‘고육책’ 카드를 꺼내 들면서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잇달아 출시하며 자동차 내수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올 뉴 투싼’,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한국GM의 ‘트랙스’, 르노삼성의 ‘QM3’ 등은 급성장하는 소형 SUV 시장을 노리고 출시된 각 회사들의 전략 차종이다. 이들 차종은 중대형 SUV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연비 성능 등으로 운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어 자동차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지난 2013∼2014년 사이 중·대형 SUV 내수 시장 규모는 5∼10% 성장에 그쳤지만, 소형 SUV 시장은 20% 성장했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과 계열사들은 협력사들에 물품 대금 등 수백억∼수천억 원의 자금을 조기 집행하는 것을 관례화하고 있다.

수년째 내수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유통업체들도 내수 살리기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봄 정기 세일을 맞아 3일부터 최대 10억 원의 상품권 증정을 내건 경품 행사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도 50억 원 규모의 ‘프리미엄 골프 대전’을 연다. ‘파리게이츠’ ‘쉐르보’ 등 10여 개 골프 브랜드가 참여해 이월 상품을 30∼70%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54개 골프 클럽 및 골프웨어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세계 스프링 골프 페어’를 연다.

대형마트들도 최근 신선식품 가격 할인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홈플러스가 500여 개 신선식품을 기존 제품보다 10∼30% 저렴한 가격에 연중 판매키로 하자,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도 잇따라 가격할인 경쟁에 합류했다. 이마트가 생필품 할인에 나서자 롯데마트는 한우 전 품목을 40%까지 할인하는 등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대환·박준희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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