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122억100만 달러(12조8503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5.7%나 급증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53억7900만 달러였던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2010년 72억7200만 달러, 2011년 86억1900만 달러, 2012년 94억3600만 달러, 2013년 105억4600만 달러 등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 해외 사용액 등을 포함한 국외 소비지출도 크게 늘었다. 거주자의 국외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7.1% 늘어난 233조49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7년(250억6380억 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 국외 소비지출은 2011년에 179조7760억 원까지 떨어졌으나 2012년 202조7220억 원, 2013년 218조510억 원 등 매해 크게 늘고 있다. 해외에서 소비하는 액수가 늘어나는 것은 국내에서 눈치를 보며 돈을 쓰기보다 해외에 나가서 마음 편하게 쓰려는 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4년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년보다 8.3% 늘어난 1608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해외로 나가는 이들이 매년 늘고 있다. 해외 소비가 급증하지만 정작 국내 소비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소비지출은 6493조1330억 원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소비지출은 2010∼2011년에는 3%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2년 이후로는 3년 연속 1%대의 낮은 증가세에 머물고 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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