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난이도 혼선 속 영어영역 EBS 연계율 축소 “혼란 커 수험생 수시 몰릴 듯” ‘그래서 도대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렵다는 건가요, 쉽다는 건가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31일 내놓은 수능 개선안에 대해 ‘쉬운 수능 유지’, ‘변별력확보를 위한 난이도 상승’ 등 전망이 엇갈리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시모집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수능 개선안을 통해 쉬운 수능 기조를 이어가 올해 수능 난이도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입시업체들은 영어 영역 EBS 교재 체감 연계율 축소, 만점자 비율 조정에 따라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A형, B형은 만점자가 무려 각 2.54%, 4.30%가 나왔다. 이 때문에 변별력 확보를 위해 올해 수능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1∼2문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학이 어려워 포기해버리는 ‘수포자’ 문제 해결을 위해 쉬운 수능 기조는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영어 역시 쉽게 출제한다는 기조지만, EBS 교재에서 지문을 직접 인용하는 비율을 줄이면서 문제를 푸는 시간이 증가해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수능을 치르기 전까지 난이도를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지난해 수능에서 과목 간 난이도 격차가 컸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더욱 혼란을 겪을 것”이라며 “수시모집 집중현상이 벌어질 수 있고, 안정 지원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수능 사회탐구 영역에서 생활과윤리 만점자는 0.36%였는데, 경제는 6.18%에 달할 정도로 난이도 격차가 심했다.

이같이 교육부의 수능 정책 개선안이 매년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일면서 국무총리실 산하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교육부 산하로 옮기거나, 교육부가 주도하는 상설 관리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수능대책특위는 교육부 차관이 위원장이 돼 수능 계획, 출제 및 검토, 사후 관리를 하는 국가시험관리위원회 설치를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곧 발의할 계획이다. 한국교총은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교원단체 등이 참여하는 대입제도 개혁 상설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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