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양재천 길을 거닐고 있는 서울 강남구 주민들의 모습. 강남구는 오는 4일 ‘강남 7540 양재천 벚꽃길 걷기 축제’를 연다. 강남구청 제공
지난해 4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양재천 길을 거닐고 있는 서울 강남구 주민들의 모습. 강남구는 오는 4일 ‘강남 7540 양재천 벚꽃길 걷기 축제’를 연다. 강남구청 제공
영등포, 10일부터 여의도서
송파도 석촌호수에서 사흘간
강남, 4일 하루 양재천 걷기
금천, 11일부터 안양길 제방길


서울 자치구들이 4월부터 ‘벚꽃 대전(大戰)’을 벌이고 있다.

서울의 대표 봄행사 자리를 놓고 영등포구와 송파구가 각각 여의도 벚꽃축제와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무기로 각축을 벌이자, 강남구와 금천구도 대항마로 기존 행사를 새롭게 포장해 상춘객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

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축제인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국회 뒤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매년 워낙 많은 상춘객이 몰려드는 바람에 4월 9일 정오부터 16일 자정까지 축제장 주변 교통통제를 실시한다.

송파구의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10일부터 사흘간 석촌호수 주변에서 열린다.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여의도 벚꽃축제와 함께 서울의 양대 벚꽃축제로 꼽히고 있다. 송파구는 매년 30만 명 이상의 상춘객이 석촌호수 주변에 조성된 벚꽃, 개나리, 철쭉 등을 감상하기 위해 모여든다고 밝혔다.

강남구의 ‘강남 7540 양재천 벚꽃길 걷기 축제’는 벚꽃 감상과 구민들의 건강 제고를 곁들여 상대적으로 소박한 행사를 지향한다. 이번 주 주말(4일) 하루 열린다.

강남구는 2013년부터 양재천 영동 2교에서 탄천 2교까지 약 8㎞ 구간에 2182그루의 벚나무를 심었는데, 이들 중 679그루는 구민들이 헌수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 걷기운동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며 “올해는 성격을 약간 달리해 따뜻한 봄기운과 걷는 즐거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금천구의 ‘금천하모니 벚꽃축제’는 벚꽃축제에 문화행사를 덧입힌 게 특징이다. 벚꽃이 흩날리는 가운데 구민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을 한다.

특히 금천구는 올해 개청 20주년을 맞아 2000명의 주민이 오케스트라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행사 장소 부근인 안양천 제방길에는 벚나무 길이 조성돼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유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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