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이 잠정시한을 넘겨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31일 저녁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을 긴급 소집, 로잔 현지에서 미국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 장관 등과 화상회의를 갖고 있다.
이란 핵협상이 잠정시한을 넘겨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31일 저녁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을 긴급 소집, 로잔 현지에서 미국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 장관 등과 화상회의를 갖고 있다.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이 잠정 타결 시한인 31일 자정을 넘어 1일에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P, AFP, 로이터 등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핵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1일 새벽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당사국들이 이란 핵 협상의 골격과 관련한 “모든 핵심 쟁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31일 자정을 넘도록 이어진 마라톤 회의 후 “각국 장관급이 모든 핵심 쟁점에 관련된 원칙에 합의했다”며 “이러한 내용은 수 시간 내 혹은 늦어도 이날 중에 서면으로 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모든 쟁점에 대해 협상국들이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란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교장관은 “우리는 상당한 부분에 있어 합의를 이뤘고 각국 대표들은 휴식을 취한 후 1일 아침에 다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며 “1일 중 협상이 마무리돼 합의 초안 작성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주요 6개국과 이란은 그간 이란의 농축 우라늄 재고분 국외 반출 여부,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시점, 이란의 핵 연구·개발 제한 수준 등에 대해 첨예하게 의견을 대립해왔으나 막판 의견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1일 저녁 이란 핵 협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가안보팀과의 화상회의를 소집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버나뎃 미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안보팀으로부터 협상에서의 진전된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31일 저녁 미국의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수요일(1일)까지 협상 기한을 연장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지난 며칠간의 논의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여전히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역시 협상 연장 소식을 전하면서 “만약 정치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최종 합의 시한인) 6월 30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협상장을) 떠나 버릴 것”이라고 배수진을 친 채 이란을 압박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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