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시민운동위 출범
2020년까지 15만명 목표
주민 대상 주소 이전 유도
대구 인구증대추진단 구성
250만명 붕괴… 유출 비상
일자리 창출·출산장려 전략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인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저출산 현상으로 관내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자 한쪽에선 ‘인구 늘리기’ 유인책을, 다른 쪽에서는 ‘인구 지키기’ 묘안을 짜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북 김천시는 오는 2020년까지 인구를 15만 명으로 늘리기 위해 최근 범시민운동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시는 마을별로 위원을 두고 거주만 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주소 이전을 유도하기로 했다. 김천의 인구는 한때 21만 명에 이르렀으나 현재 13만 명으로 곤두박질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 3만 명에 불과한 충북 단양군은 “군의 존립이 위협받는다”며 기업체, 관계 기관과 함께 ‘내 고장 주소 갖기 운동’을 펴고 있다. 젊은층의 유출로 고령화되고 있는 강원도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조성,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인구를 늘리려 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구시는 20·30대의 타 지역 취업 등으로 지난해 말 인구 250만 명이 붕괴되자 인구 지키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는 2018년까지 정주 여건과 일자리를 대대적으로 만드는 한편, 출산장려 전략을 구사해 인구 유출을 최대한 방지하기로 했다. 충북 영동군도 인구 5만 명을 지키기 위해 관내 거주 대학생이 영동으로 주소지를 옮길 경우 20만 원짜리 상품권을 주고, 대전 대덕구는 인구 20만 명을 고수하기 위해 전입 인구 생활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지자체의 이 같은 정책추진은 저출산으로 인한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상실을 우려한 때문이지만, 일각에선 적정 인구를 유지해야 공무원 입지가 보장되는 ‘밥그릇 챙기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인구가 줄면 행정기구 조정으로 공무원들의 승진 기회 또한 적어진다”고 말했다. 신형진(사회학) 경북대 교수는 “주소지 옮기기 같은 ‘땅 따먹기 식’ 단기 인구 확보책보다 출산율을 높이는 등 장기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전국종합
2020년까지 15만명 목표
주민 대상 주소 이전 유도
대구 인구증대추진단 구성
250만명 붕괴… 유출 비상
일자리 창출·출산장려 전략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인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저출산 현상으로 관내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자 한쪽에선 ‘인구 늘리기’ 유인책을, 다른 쪽에서는 ‘인구 지키기’ 묘안을 짜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북 김천시는 오는 2020년까지 인구를 15만 명으로 늘리기 위해 최근 범시민운동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시는 마을별로 위원을 두고 거주만 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주소 이전을 유도하기로 했다. 김천의 인구는 한때 21만 명에 이르렀으나 현재 13만 명으로 곤두박질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 3만 명에 불과한 충북 단양군은 “군의 존립이 위협받는다”며 기업체, 관계 기관과 함께 ‘내 고장 주소 갖기 운동’을 펴고 있다. 젊은층의 유출로 고령화되고 있는 강원도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조성,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인구를 늘리려 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구시는 20·30대의 타 지역 취업 등으로 지난해 말 인구 250만 명이 붕괴되자 인구 지키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는 2018년까지 정주 여건과 일자리를 대대적으로 만드는 한편, 출산장려 전략을 구사해 인구 유출을 최대한 방지하기로 했다. 충북 영동군도 인구 5만 명을 지키기 위해 관내 거주 대학생이 영동으로 주소지를 옮길 경우 20만 원짜리 상품권을 주고, 대전 대덕구는 인구 20만 명을 고수하기 위해 전입 인구 생활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지자체의 이 같은 정책추진은 저출산으로 인한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상실을 우려한 때문이지만, 일각에선 적정 인구를 유지해야 공무원 입지가 보장되는 ‘밥그릇 챙기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인구가 줄면 행정기구 조정으로 공무원들의 승진 기회 또한 적어진다”고 말했다. 신형진(사회학) 경북대 교수는 “주소지 옮기기 같은 ‘땅 따먹기 식’ 단기 인구 확보책보다 출산율을 높이는 등 장기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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