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세종시 연동면 창조마을에서 한 농민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스마트팜 애플리케이션으로 딸기 비닐하우스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 1일 세종시 연동면 창조마을에서 한 농민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스마트팜 애플리케이션으로 딸기 비닐하우스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④ 이동통신업계- SK텔레콤
‘스마트팜’ 비닐하우스에 적용… 실시간으로 작물 관리 가능

- KT
에너지 관리 솔루션 KT-MEG… 6000㎞ 떨어진 지역도 제어

- LG유플러스
스마트폰으로 집안 모니터링… 네트워크 카메라 ‘맘카’ 주목


“비닐하우스 온도와 습도를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지요. 스마트팜(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 장비 설치 이후에 잿빛곰팡이병에 걸린 딸기가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1일 세종시 연동면 창조마을.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시범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12월 이곳 100여 농가가 운영 중인 500여 동의 비닐하우스에 스마트팜 장비를 설치했다.

비닐하우스에 설치된 온도·습도 센서가 측정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리 설정된 온도와 습도에서 벗어나면 스마트폰이 경보를 울리게 할 수도 있다. 농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비닐하우스의 곁창을 열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 뒤 실시간 네트워크 카메라가 전송하는 화면으로 곁창이 정상적으로 열렸는지 확인하면 된다.

특히 제철을 맞아 딸기 농사가 한창인 이곳에서 농민들은 잿빛곰팡이를 줄이는 데 스마트팜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잿빛곰팡이는 습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창궐해 수확량을 크게 떨어뜨리는 봄철 딸기의 ‘주적(主敵)’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함에 따라 IoT 사업이 이동통신사들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IoT는 스마트팜에 적용된 온도·습도 센서는 물론 자율주행차, 일반 가전 등 모든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0년쯤 IoT가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최근 기가(GiGA) 유선 인터넷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무선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IoT 기술을 더한 5대 융합 신사업을 선정했다. 스마트 에너지와 지능형 교통관제, 보안, 헬스케어, 차세대 미디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KT가 스마트 에너지 사업의 하나로 진행 중인 KT-MEG(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KT-MEG는 전기, 열, 가스, 물, 바람을 활용한 토털 에너지 관리 솔루션으로, 건물 내 에너지 사용기기에 센서를 설치해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기기를 자동 제어하는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천연 에너지까지 확대한 개념이다.

KT-MEG를 활용하면 국가 전력위기 예방과 에너지 사용량을 15%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T-MEG를 활용하면 6000㎞ 떨어진 지역의 에너지 소비도 제어할 수 있다. KT는 이미 KT-MEG를 활용해 핀란드, 미얀마, 미국 등 세계 12곳 주요 기관의 에너지 소비를 서울 마포 에너지관제센터(TOC)에서 관리하고 있다.

KT는 지능형 교통관제의 하나로, 최근 경기 화성시에 IoT 기반 ‘교통신호제어 통신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적용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IoT 전략은 ‘홈’에 맞춰져 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가스 밸브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유플러스 가스락’ 서비스를 선보였다.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집 안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네트워크 카메라 ‘맘카’도 LG유플러스의 홈 IoT 상품이다.

LG유플러스는 홈 IoT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대전에 ‘홈 IoT 인증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홈 IoT 인증센터는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IoT 상품을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IoT에 활용되는 주파수인 ‘와이파이’ ‘지웨이브’ ‘지그비’의 계측기 및 분석기 등 모든 시험 환경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센터다.

LG유플러스는 인증센터를 통해 상용화 시험이 완료된 기술에 대해서는 인증마크를 부여, 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별도의 절차 없이 즉시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아이템의 사업화 기간과 개발 비용의 단축이 기대되고 있다.
세종 =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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