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3일 워싱턴포스트(WP)는 조지워싱턴대 유라시아연구재단 로버트 오르퉁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진이 RT 유튜브 채널을 분석한 내용을 보도했다. 현재 RT는 본부에 해당하는 채널 하나와 언어 및 지역별로 분류된 RT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독일, 아랍 등 7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RT 본부 채널은 147만1491명이 구독자로 등록된 상태이며,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19일까지 약 한 달간 총 조회 수가 1049만 2598건에 달한다.
이 기간에 총 8개 채널에서 올린 영상은 2965로, 산술적으로 따지면 한 채널에서 한 달에 370여 개, 일주일에 약 90개의 동영상을 올린 셈이다.
하지만 채널별 평균을 내는 것은 무의미하다. 편차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RT 유튜브의 미국과 영국 채널은 ‘망한’ 상태다. 분석 결과 RT 미국 유튜브 채널은 1주일에 평균 약 30개 정도의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RT 영국 유튜브 계정은 더욱 열악해, 두 달에 채 10개의 동영상조차 올라오지 않는다. 하지만 RT 아랍의 경우 2014년 12월 유튜브 개정이 생성된 이후 매주 125개 이상의 동영상이 포스팅된다. 프랑스, 스페인, 독일, 러시아 등의 RT 유튜브 채널에도 미국 채널보다는 많은 동영상이 올라온다.
조지워싱턴대 연구진은 이와 같은 동영상 게시물 차이를 ‘RT 유튜브 채널의 선전전 효과’ 측면에서 설명했다. 연구진은 “러시아 정부는 미국과 영국의 RT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자신들이 보도하는 미국발 뉴스를 믿지 않는다고 여긴다”며 “대신 러시아는 선전전이 효과적으로 ‘먹힐’ 수 있는 지역으로 중동 지역을 꼽았고, 현재 이곳에 에너지를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T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들은 대다수가 미국을 인종 차별을 일삼는 무능한, 폭력적 국가로 묘사하고 있다.
물론 RT 유튜브 채널이 가장 공들이는 주제는 우크라이나 문제다. WP는 “RT 유튜브 채널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미국, 유럽 국가의 구독자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RT 유튜브의 본부 채널은 전체 동영상의 27%가 우크라이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RT는 유럽권과 아랍권으로 우크라이나 이슈를 바라보는 러시아 정부의 견해를 전파하려고 노력 중이다. RT 독일 유튜브 채널의 43% 동영상이 우크라이나 이슈를 다루고 있을 정도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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