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호재’ 중동내 3위 수출국이지만
제재 후 교역량 54% 급감
車부품 등 수출 회복 기대


이란은 중동 국가 중 우리나라와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지만, 그동안 국제사회의 오랜 경제제재 조치 때문에 양국 간 교역량은 2011년을 정점으로 감소해 왔다. 하지만 핵협상 타결과 함께 서방 국가들의 경제제재 해제 조치가 가시화되면서 과거 이란 수출이 많았던 컬러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3일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우리나라 중동 내 3위 수출국이고, 그동안 우리나라와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2010년 7월 미국에서 ‘포괄적 이란제재법’이 발효돼 한국과 이란 간 직접적인 금융거래가 중단됐을 때도, 양국은 별도 합의를 통해 한국으로 원유 수출 대금을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이란중앙은행 계좌로 원화 예치하고 한국 수출기업들의 수출대금도 같은 계좌에서 받을 수 있도록 원화결제시스템을 도입했을 정도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이란을 대상으로 경제제재에 나서면서 지난해 교역량(80억4500만 달러·11월까지의 집계분)은 정점을 찍었던 2011년(174억 2600만 달러)보다 54%나 줄었을 정도로 양국 간 교역량은 꾸준히 감소해 왔다. 대 이란 수출도 2010년 45억9700만 달러에서 2012년 62억62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가 2013년 44억8100만 달러, 2014년(11월까지) 37억3400만 달러로 줄었으며 수입 또한 113억5800만 달러를 기록한 2011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 지난해엔 43억110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핵협상 타결로 한국과 이란의 교역량은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2013년 대비 지난해 수출증가율을 살펴보면 이란에선 한국의 건설 중장비(328.9%)와 냉연강판(206.5%), 무선 전화기(112.5%), 자동차 부품(77.1%), 타이어(37.1%)의 수요가 많았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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