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시장 전망
“이란이 국제 원유 시장의 참가자가 되겠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2일 스위스 로잔에서 핵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이란의 국제원유시장 ‘복귀’를 공식화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이날 국제유가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0달러 선이 붕괴돼 전날보다 95센트(1.9%) 내린 배럴당 49.1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01달러(3.52%) 하락한 배럴당 55.0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늘어난 것이 가격 하락세를 부채질했지만, 조만간 이란의 컴백으로 원유 공급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다수 전문가는 올 하반기쯤 유가가 60달러 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란의 시장 컴백으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20∼30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일일 기준 약 110만 배럴 수준이다. 2011년까지는 일일 평균 약 215만 배럴을 수출했지만 이듬해 7월 미국의 국방수권법이 발표되면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란 정부는 경제제재가 풀리면 원유 수출량이 현재보다 많은 2011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최근 이란 사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재 해제 후 수개월 안에 원유 수출량이 하루 100만 배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의 원유공급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보좌관을 지낸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의 제이슨 보르도프 소장은 2일 로이터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시장 복귀 시기를 “일러도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17년으로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이란이 비축해놓은 2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중 일부를 제재 해제 직후부터 풀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에너지 투자 전문 헤지펀드인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정상화되는 시점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다른 산유국들이 감산으로 선회하는 시점이 맞물릴 것”이라며 국제유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에 유보적 태도를 나타냈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의 도미니크 치리첼라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감산하게 되면 일부 OPEC 회원국들이 이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애리 선임 기자 aeri@munhwa.com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2일 스위스 로잔에서 핵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이란의 국제원유시장 ‘복귀’를 공식화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이날 국제유가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0달러 선이 붕괴돼 전날보다 95센트(1.9%) 내린 배럴당 49.1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01달러(3.52%) 하락한 배럴당 55.0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늘어난 것이 가격 하락세를 부채질했지만, 조만간 이란의 컴백으로 원유 공급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다수 전문가는 올 하반기쯤 유가가 60달러 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란의 시장 컴백으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20∼30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일일 기준 약 110만 배럴 수준이다. 2011년까지는 일일 평균 약 215만 배럴을 수출했지만 이듬해 7월 미국의 국방수권법이 발표되면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란 정부는 경제제재가 풀리면 원유 수출량이 현재보다 많은 2011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최근 이란 사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재 해제 후 수개월 안에 원유 수출량이 하루 100만 배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의 원유공급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보좌관을 지낸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의 제이슨 보르도프 소장은 2일 로이터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시장 복귀 시기를 “일러도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17년으로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이란이 비축해놓은 2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중 일부를 제재 해제 직후부터 풀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에너지 투자 전문 헤지펀드인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정상화되는 시점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다른 산유국들이 감산으로 선회하는 시점이 맞물릴 것”이라며 국제유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에 유보적 태도를 나타냈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의 도미니크 치리첼라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감산하게 되면 일부 OPEC 회원국들이 이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애리 선임 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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