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재로 불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가 3일 재개장해 손님을 맞고 있다. 하동군청 제공
지난해 화재로 불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가 3일 재개장해 손님을 맞고 있다. 하동군청 제공
화재 5개월만에 오늘 재개장25억 투입 장옥 38칸 마련
조영남 갤러리 카페 조성
하동 벚꽃축제도 5일까지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경남 하동 ‘화개장터’가 화마의 상흔을 딛고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새롭게 개장했다.

하동군은 3일 오후 벚꽃축제 개막에 맞춰 지난해 11월 화재로 손상된 화개장터 복원공사를 마무리하고 개장식을 했다. 군은 국비와 지방비 등 25억 원을 투입해 지난 1월 복원공사에 착수,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한옥 구조의 장옥(長屋) 4동과 대장간 1동을 건립했다. 장터 점포는 화재 전보다 1칸 줄어든 장옥 38칸, 난전 38칸, 대장간 1칸 등 77칸으로 구성됐다. 특히 장옥은 화재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지붕은 기와로, 벽체는 황토재로 마감하고 각 점포마다 자동 화재탐지기를 설치하는 등 예방 시스템도 구축했다. 화개장터는 지난해 11월 27일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체 점포 80개 가운데 42개 점포와 보관 중인 약재 등이 불에 타 2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 이후 전국에서 총 168건 3억2000여만 원의 성금이 모금돼 피해 상인들의 재기에 큰 도움을 줬다.

화개장터 재개장에 맞춰 인근 옛 화개우체국에서는 ‘조영남 갤러리카페’가 문을 열었다. 노래 ‘화개장터’로 하동과 인연을 맺은 가수 조영남의 이름을 딴 조영남 갤러리카페 1층은 녹차와 커피 등을 판매하는 카페가 들어섰고, 2층과 우체국 사택 자리인 별관은 갤러리로 꾸며져 조영남이 직접 그린 그림 등 53점이 걸렸다.

윤상기 군수는 “동서 화합의 장인 화개장터가 지난해 불의의 화재로 큰 시련을 겪었지만 국민들의 도움과 성원으로 빨리 복원할 수 있었다”며 “영·호남 화합지대의 상징으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오는 5일까지 장터와 탑리 일원 축제장에서 열린다. 축제장에서는 추억의 벚꽃 포토존, 녹차 시음회, 녹차떡 만들기, 녹차 비누 만들기, 압화 공예, 천연염색, 페이스 페인팅 등 풍성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음식 장터 부스, 농·특산물 판매장, 직거래 장터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하동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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