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50일 맞은 이영 여성벤처협회장“여성 기업인들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면 유리천장(소수자의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벽)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까요? 회원사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해 여성 벤처기업들의 판로를 열어주는 작업이 유리천장을 없애는 시발점이 될 겁니다.”

3일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벤처기업 테르텐 집무실에서 만난 이영(46·사진)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취임 50일을 넘긴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협회장은 지난 2월 11일 임기 2년의 한국여성벤처협회의 제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최근 8년 동안 단독추대 형태로 회장이 선임됐던 관례와 달리 이 협회장은 다른 2명의 후보와 함께 열띤 경선 과정을 거쳤다.

그는 ‘여성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임기 내 최대 화두로 삼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지난 3월 13일 중국의 해외직접구매사이트 ‘하이쉔닷컴’을 운영하는 IZP그룹과 한국 여성벤처기업들의 중국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국내 우수 여성벤처기업 제품을 하이쉔닷컴을 통해 중국 전역에 소개키로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성 벤처기업들은 3∼5%의 낮은 판매수수료를 적용받게 됐다. 이 회장은 “올 상반기 내에 여성 벤처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 유통업체와 2건의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기업인들이 활동하면서 흔히 겪는 조직 내의 차별적 제도와 인식을 극복할 방안도 함께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리천장을 없애려면 여성 창업을 장려하고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기업인들이 쑥쑥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을 키워주면 됩니다. 그래서 협회장을 맡는 동안 여성 벤처들이 판로 걱정 없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제가 경영하고 있는 테르텐의 의미가 ‘인류를 구원하는 보물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뜻인데 협회장으로서 여성 벤처기업들을 돕기 위한 보물을 찾아 더 열심히 뛸 겁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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