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9주기 추모 행사… ‘젊은 그들’등 2편 상영지난 2006년 4월 11일 타계한 고 신상옥(사진) 감독의 9주기를 맞아 그의 작품을 상영하는 추모전이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은 사단법인 신상옥감독기념사업회와 함께 오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고(故) 신상옥 감독 9주기 추모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봉 60주년을 맞은 신 감독의 1955년 작 ‘젊은 그들’과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년)이 상영된다. 또 신영균 신상옥감독기념사업회 명예회장과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김동길 박사의 추모사 등도 예정돼 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년), ‘벙어리 삼룡’(1964년) 등 80편의 영화를 연출해 한국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신 감독은 1953년 영화 ‘악야’로 데뷔한 후 그해에 배우 최은희 씨와 결혼했다. ‘젊은 그들’은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첫 화제작이다. 이후 두 사람은 감독과 배우로 호흡을 맞춰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수작들을 탄생시켰다.

1978년 1월 합작 영화 제작을 위해 홍콩을 방문한 최 씨가 현지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강제 납북됐고, 신 감독 역시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갔다. 그들은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지만 북한 체류는 두 사람에게 큰 상처를 안겨줬다. 부부가 8년간 북한 영화계에서 활동한 것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았으나 북한 당국의 강압에 의한 것으로 판단돼 1990년 불기소 처분됐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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