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안성 통합 밀어붙여 두산그룹과 공모 가능성
검찰, 이사회 회의록 분석
前 교육부 국장 조사 통보
중앙대가 두산그룹의 요구로 안성 소재 지방 캠퍼스를 서울 근교로 이전하려다 실패하자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무리하게 서울 캠퍼스와 안성 캠퍼스 교지 통합을 밀어붙였으며 이 과정에서 박 전 수석이 직권을 남용했고 두산그룹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중앙대는 두산그룹에 인수된 2008년 5월 이후 안성캠퍼스의 하남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박용성(두산중공업 회장) 중앙대 이사장은 2008년 10월 기자간담회에서 “하남캠퍼스가 완공되면 3개 캠퍼스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안성캠퍼스를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하남시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 등으로 하남캠퍼스로의 이전은 2010년 사실상 무산됐다. 그 사이 중앙대는 인천 검단 신도시에 새로운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기도 했다.
중앙대는 별도의 캠퍼스 조성이 어려워지자 서울·안성 캠퍼스 통합을 시도했다. 2011년 8월 본·분교 통합이 승인되고, 이어 2012년 12월에는 단일 교지 승인을 받았다. 이어 중앙대는 2014년부터 안성캠퍼스 학생정원을 무려 19%(362명)나 줄이고, 서울캠퍼스 정원을 259명 더 배정했다. 대학가 등에서는 두산그룹이 학교를 인수하면서 안성캠퍼스를 서울 근교로 옮기려고 했으나 쉽지 않자, 교지 통합이라는 ‘우회로’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중앙대 캠퍼스 이전 및 통·폐합이 추진되던 당시 중앙대 재단 이사회 회의록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교지 통합이 중앙대 뜻대로 이뤄진 뒤 중앙대 측으로부터 박 전 수석이 대가를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중앙대 재단 사무국장이나 상임이사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이사장 등에 대한 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선을 긋고 있다. 검찰총장을 지낸 이명재 청와대 민정특보도 2012년부터 개방이사로 이사회 구성원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검찰은 “(이 특보는) 현재 수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6일 이 특보가 중앙대 이사직을 그만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중앙대 교지 통합 과정에서 박 전 수석과 함께 교육부 직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오모(52) 전 교육부 대학선진화관(국장급)에게 7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번 주 중 같은 혐의로 구모(60) 전 교육부 대학지원실장과 이모(61)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前 교육부 국장 조사 통보
중앙대가 두산그룹의 요구로 안성 소재 지방 캠퍼스를 서울 근교로 이전하려다 실패하자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무리하게 서울 캠퍼스와 안성 캠퍼스 교지 통합을 밀어붙였으며 이 과정에서 박 전 수석이 직권을 남용했고 두산그룹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중앙대는 두산그룹에 인수된 2008년 5월 이후 안성캠퍼스의 하남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박용성(두산중공업 회장) 중앙대 이사장은 2008년 10월 기자간담회에서 “하남캠퍼스가 완공되면 3개 캠퍼스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안성캠퍼스를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하남시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 등으로 하남캠퍼스로의 이전은 2010년 사실상 무산됐다. 그 사이 중앙대는 인천 검단 신도시에 새로운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기도 했다.
중앙대는 별도의 캠퍼스 조성이 어려워지자 서울·안성 캠퍼스 통합을 시도했다. 2011년 8월 본·분교 통합이 승인되고, 이어 2012년 12월에는 단일 교지 승인을 받았다. 이어 중앙대는 2014년부터 안성캠퍼스 학생정원을 무려 19%(362명)나 줄이고, 서울캠퍼스 정원을 259명 더 배정했다. 대학가 등에서는 두산그룹이 학교를 인수하면서 안성캠퍼스를 서울 근교로 옮기려고 했으나 쉽지 않자, 교지 통합이라는 ‘우회로’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중앙대 캠퍼스 이전 및 통·폐합이 추진되던 당시 중앙대 재단 이사회 회의록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교지 통합이 중앙대 뜻대로 이뤄진 뒤 중앙대 측으로부터 박 전 수석이 대가를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중앙대 재단 사무국장이나 상임이사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이사장 등에 대한 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선을 긋고 있다. 검찰총장을 지낸 이명재 청와대 민정특보도 2012년부터 개방이사로 이사회 구성원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검찰은 “(이 특보는) 현재 수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6일 이 특보가 중앙대 이사직을 그만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중앙대 교지 통합 과정에서 박 전 수석과 함께 교육부 직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오모(52) 전 교육부 대학선진화관(국장급)에게 7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번 주 중 같은 혐의로 구모(60) 전 교육부 대학지원실장과 이모(61)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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