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브랜드, 선정 규정 모호 공정성 논란 제기 국군복지단, 맛·디자인·가격 심의 4심제 적용

‘9년 아성 지킬 수 있을까 vs 신규 브랜드 진입할 까.’

800억 원대 매출로 추정되는 군(軍) 충성마트(PX) 담배 납품 입찰을 앞두고 담배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이 시장에 한 번도 발을 내딛지 못한 외산담배 업계에서 선정 규정이 모호하다며 공정성 논란을 제기하고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6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국방부 국군복지단은 올해 군 PX 일반담배 납품 품목 선정 계획을 오는 10일까지 일정으로 지난달 31일 공고했다.

계약기간은 다음 달부터 1년으로, 오는 7일 사업설명회를 거쳐 13일에 서류 및 견본 담배를 접수한 후 17일 최종 선정한다. 국군복지단은 맛, 디자인, 가격 등을 고려해 심의한 후 고득점 품목을 뽑되 공정성·투명성 확보를 위해 4심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PX 담배 입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사실상 KT&G가 2007년부터 이 시장을 ‘독점’해 왔기 때문이다. 국내외 브랜드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에서 담배를 생산하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경쟁입찰제가 도입됐다. 그러나 KT&G 외에 외산 담배 브랜드는 지속적 응찰에도 불구, 단 한 번도 입점하지 못했다.

외산 브랜드들은 저니코틴·저타르 담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득점을 받는 입찰 상의 성분배점 평가가 적용되는데도 불구, 20여 종의 납품 담배에 한 번도 끼지 못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9~24세 흡연자 1010명을 조사한 결과(IMRB 리서치) 76%가 외국산 담배를 피운다고 밝힐 정도로 선호도가 높아졌지만 공정하고 합리적인 심의 방식에 대한 뚜렷한 기준을 공개하지 않은 탓에 매번 탈락했다”는 주장이다.

외산담배 업계 관계자는 “입찰 품목 수가 20개로 한정된 데다 평가요소 및 배점이 맛 40점, 디자인 30점, 가격 30점인데 객관적으로 평가가 어려운 정성평가 요소가 70점에 달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외산담배 업계에선 군 전시 동원 관련 물품에 가점을 1점 부과하는 기준이 있으나 기획재정부가 올해 전시 기본 품목에서 담배를 국민 건강을 이유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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