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SK그룹 등으로 구성된 ‘사회성과 인센티브 추진단’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 허리우드 실버영화관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 출범식을 가졌다. 추진단장은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대표와 이문석 SK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공동 추진단장 외에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김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김정열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회장 등 35개 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종수 추진단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기업은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인센티브가 도입되면 사회문제 해결에 더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도 “정부와 민간기업 및 사회적기업계가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실현하는 모델이 나온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회성과 인센티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년 동안 이어온 자신의 사회적기업 지원 활동을 정리한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2014)’에서 제안한 ‘소셜 프로그레스 크레딧(Social Progress Credit)’이란 개념이 현실화한 것이다.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통해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고용·환경·복지·문화 등 여러 분야의 사회적 성과가 구체적인 금액으로 계량화되고, 사회적 성과 규모에 따라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취약계층 고용 효과는 근로자의 이전 근로소득 대비 현재 근로소득 증가분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다. 환경 효과의 경우 자원소비 절감분이나 환경오염 저감분을 계량화한다.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사회문제의 우선순위나 고용의 안정성과 서비스의 품질 등 질적인 성과도 반영한다. 추진단은 올해가 첫 시행인 만큼 사회적기업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추진단은 프로젝트 출범에 동참한 35개 사회적기업을 시작으로 참여기업을 지속해서 늘릴 방침이다. 앞으로 1년 동안 사회적기업의 성과를 평가해 내년 4월 첫 사회성과 보상이 이뤄진다. 사회적기업에 돌아간 인센티브는 다시 사회성과 창출에 재투자돼 사회적인 선순환이 일어날 것으로 사회적기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사회적기업 창업에 관심이 많은 청년층이 활발하게 창업 활동을 벌여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5년 후 누적 인센티브 지급액이 7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 활동을 돕는 사회적기업 동부케어의 진락천 대표는 “사회성과 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이 갖는 본래 사회적 목적을 더 확실하게 하고, 그를 통해 새로운 미션에 도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선순환 구조가 사회적기업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토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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