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서를 위해 멀리 갈 필요 없이 가까운 한강에서 수영을 하고 뱃놀이도 할 수 있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한강 뱃놀이와 수영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1949년 8월 한 신문 기사에 “한강의 풍기문란이 말이 아니다. 수일 전 백주 벌거숭이 수십 명이 유치장행을 했으며 매춘부들이 한강으로 집결, 심야의 뱃놀이를 했다. 한강의 밤 뱃놀이를 ‘유숙계(留宿屆) 없는 호텔’이라고 한다. 이에 부근 주민들이 당국에 단속을 요청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또 한강에 배를 띄워 빨래터를 마련해놓고 사용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1958년 6월 한 신문에는 ‘한강 한복판 빨래터 사용료가 30환이다. 또 삶아주는 비용은 최고 700환이다. 이 사업은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아 하루 5000환을 번다’는 기사가 나와 있습니다.
사진 = 김천길 전 AP통신 기자,
글 =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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