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왼쪽)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진행된 마스터스 공식 연습라운드 도중 여자친구인 스키 선수 린지 본(오른쪽), 아들 찰리와 이야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왼쪽)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진행된 마스터스 공식 연습라운드 도중 여자친구인 스키 선수 린지 본(오른쪽), 아들 찰리와 이야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매킬로이 “평소대로 플레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압박없어”… 서로 ‘존경과 극찬’ 화기애애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두 히어로가 79번째 우승컵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는 “해가 떠서 질 때까지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고 힘주어 말했고,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대한 압박은 없다”고 여유를 보였다.

우즈는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엉덩이가 닳아 없어질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다. 아마도 이게 가장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잘 모를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자의 상징인 그린 재킷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경쟁은 언제나 같고 나는 골프장에서 다른 모든 선수를 이기고 싶다”며 “지금까지 4개의 그린 재킷을 가져갔고 이제 5번째 재킷을 원한다”고 밝혔다.

라이벌 매킬로이에 대해서는 극찬했다. 우즈는 “매킬로이는 그의 옷장 안에 (앞으로) 많은 그린 재킷을 갖게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10일 시작될 대회 1라운드에서 우즈는 오후조에 편성됐다. 티오프 타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48분(한국시간 오전 2시 48분)이다. 이에 앞서 우즈는 9일 열리는 이벤트 경기인 ‘파3 챌린지’에 딸 샘, 아들 찰리를 1일 캐디로 내세울 예정이다.

골프 역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매킬로이는 “7년 전 이 장소에 처음 섰을 때 평소 하던 대로 하지 못하고 너무 신중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때 많은 걸 배웠고 가장 중요한 건 쓸데없는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고 나 자신의 샷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의지는 강하지만 부담은 없다는 뜻도 내보였다. 매킬로이는 “골프는 변수가 많은 경기”라며 “목표는 오로지 내 평소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킬로이는 우즈에 대해서는 존경심을 나타냈다. 그는 “우즈를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퍼팅 연습장에서 잠깐 만나 대화를 나눴는데 의지가 강해 보였고 그의 플레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에서 오전조로 편성됐고 티오프 타임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41분(한국시간 오후 11시 41분)이다.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도전은 이번이 4번째다. 최고 성적은 지난해 공동 8위였다.

mschoi@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