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쯤 경제제재 해제 기대… 이란 “하루 100만 배럴 늘려” 산유국들, 방어적 차원 감산
이란내 ‘생산시설 노후화’로
“증산, 빨라야 내년초” 전망도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가들과의 (유가)공조”를 언급하고 나선 것은 오는 6월 이란 핵협상이 타결돼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산 원유가 국제시장에 쏟아져 들어와 유가 하락세가 더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측했던 것보다도 더 가파르게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사우디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예상보다 더 떨어지자, 알 나이미 장관이 최근 몇 개월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OPEC 비회원 주요 산유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알 나이미 장관은 지난 1월 초까지만 해도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해도 감산하지 않겠다”고 버텼지만, 이란 핵협상 타결이란 예상 밖의 변수가 등장한 상황에서 더 이상 기존 노선을 고수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멕시코 등 원유 수출국들이 과연 언제쯤 감산에 돌입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는 이란의 시장 복귀 시점과 맞물려 있는 문제이다. 이란은 오는 6월 핵협상 최종타결과 동시에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해제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국제원유 시장에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일일 기준 약 110만 배럴 수준으로, 제재가 풀리면 수출량이 2011년 당시 일일 평균 약 215만 배럴로 늘어날 수 있다고 이란 정부는 주장하고 있다. 최근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사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재 해제 후 수개월 안에 원유 수출량이 하루 100만 배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오랜 경제 제재로 인해 이란 내 석유 생산시설이 워낙 노후했기 때문에 이란산 원유의 시장복귀가 일러도 2016년 초, 또는 2017년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이란이 비축해놓은 2000만 배럴 중 일부를 경제 재제 해제 직후부터 시장에 풀 수도 있다. 에너지 투자 전문 헤지펀드인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지난 2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정상화되는 시점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의 다른 산유국이 감산으로 선회하는 시점이 맞물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원유시장 복귀를 위해 벌써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영 IRNA통신은 잔가네 장관이 8일 중국을 방문해 양국 간의 에너지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에는 아미르 호세인 잠마니니아 국제·통상 담당 석유부 차관을 비롯해 국영석유회사 NIOC의 고위 인사들이 대거 동행한다. 잠마니니아 차관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란에서 큰 개발 사업을 여러 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이란내 ‘생산시설 노후화’로
“증산, 빨라야 내년초” 전망도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가들과의 (유가)공조”를 언급하고 나선 것은 오는 6월 이란 핵협상이 타결돼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산 원유가 국제시장에 쏟아져 들어와 유가 하락세가 더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측했던 것보다도 더 가파르게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사우디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예상보다 더 떨어지자, 알 나이미 장관이 최근 몇 개월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OPEC 비회원 주요 산유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알 나이미 장관은 지난 1월 초까지만 해도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해도 감산하지 않겠다”고 버텼지만, 이란 핵협상 타결이란 예상 밖의 변수가 등장한 상황에서 더 이상 기존 노선을 고수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멕시코 등 원유 수출국들이 과연 언제쯤 감산에 돌입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는 이란의 시장 복귀 시점과 맞물려 있는 문제이다. 이란은 오는 6월 핵협상 최종타결과 동시에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해제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국제원유 시장에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일일 기준 약 110만 배럴 수준으로, 제재가 풀리면 수출량이 2011년 당시 일일 평균 약 215만 배럴로 늘어날 수 있다고 이란 정부는 주장하고 있다. 최근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사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재 해제 후 수개월 안에 원유 수출량이 하루 100만 배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오랜 경제 제재로 인해 이란 내 석유 생산시설이 워낙 노후했기 때문에 이란산 원유의 시장복귀가 일러도 2016년 초, 또는 2017년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이란이 비축해놓은 2000만 배럴 중 일부를 경제 재제 해제 직후부터 시장에 풀 수도 있다. 에너지 투자 전문 헤지펀드인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지난 2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정상화되는 시점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의 다른 산유국이 감산으로 선회하는 시점이 맞물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원유시장 복귀를 위해 벌써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영 IRNA통신은 잔가네 장관이 8일 중국을 방문해 양국 간의 에너지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에는 아미르 호세인 잠마니니아 국제·통상 담당 석유부 차관을 비롯해 국영석유회사 NIOC의 고위 인사들이 대거 동행한다. 잠마니니아 차관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란에서 큰 개발 사업을 여러 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