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그룹 회장실 접견실에서 열린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비결을 설명하면서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그룹 회장실 접견실에서 열린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비결을 설명하면서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시차출퇴근·지정휴일 도입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1963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아버지는 고 서성환 태평양 화학공업(현 아모레퍼시픽 모체) 창업주로 그의 어머니, 즉 서 회장의 친할머니인 윤독정 여사가 부엌에서 동백 기름을 만들어 팔던 것을 국내 첫 화장품 제조사로 일궈낸 주인공이다. 서 창업주는 1958년 국내 최초의 여성교양지 ‘화장계’를 발간하고 소비자 미용강좌나 마사지 서비스 제도를 도입하는 등 우리나라의 화장품 관련 사업에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서 창업주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서 회장은 연세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코넬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7월 ㈜태평양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게 된다.

1992년 태평양제약 사장과 1994년 ㈜태평양 기획조정실 사장 등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은 서 회장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몰아닥친 1997년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다. 화장품 외에 건설과 증권, 패션은 물론 프로야구단·프로농구단 등 사업 다각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던 태평양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화장품 전문회사로 탈바꿈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아버지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고 한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가 그림자처럼 서 회장을 따라다니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서 회장은 태평양에 입사한 이후 28년간을 오로지 ‘화장품’이라는 한우물만 파며 부친의 유산인 아모레퍼시픽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

아모레퍼시픽을 다니기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는 서 회장의 의지는 이미 재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서 회장이 부탄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는 유명하다. 비록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낮은 국가지만, 여유로운 시민들의 모습과 한 사원에서 승려 4만 명이 70만 국민 행복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을 다니기 좋은 회사로 만들기 위해 오전 7∼10시 중 1시간 단위로 선택해 출근할 수 있도록 한 ‘시차출퇴근제’와 ‘현장출퇴근제’, 여름휴가의 연중휴가 전환, 지정휴일제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1963년 1월 서울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코넬대 경영대학원 졸업 △태평양제약 사장 △㈜태평양 기획조정실 사장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 △대한화장품협회 회장 △㈜아모레퍼시픽 그룹 대표이사 회장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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