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운영하는 상품 중에 문제가 생긴 것은 전적으로 비씨카드의 책임입니다. 죄송합니다.”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준희(사진) 비씨카드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 사장은 최근 불거진 회사의 카드 전산 오류에 대해 ‘솔직한 사과’를 했다.
비씨카드는 이달 초, IBK기업은행과의 제휴카드에서 결제오류가 발생해 지난 5년간 고객들의 교통할인 서비스를 누락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다.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해당 부서장이 해명에 나섰지만 서 사장이 돌연 “부연 설명을 드리겠다”며 마이크를 잡더니 “관련 오류는 비씨카드가 사전 체크를 잘못한 데에 있고, 고객 불편은 전적으로 회사의 책임”이라고 분명하게 한 것이다.
서 사장의 이 같은 사과는 올해 초 연말정산 오류 확인 과정에서도 있었다. 연말정산 코드 입력에 실수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받자마자 서 사장은 이를 즉시 공개하고 고객들에게 사과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오류를 숨기기에 급급했던 여타 카드사와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회사의 오류에 대한 서 사장의 솔직한 반성, 정확한 교정의 태도는 ‘무도인’으로 40년 넘게 정도(正道)를 닦아온 것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주위에선 보고 있다. 그는 업계에 잘 알려진 공인 5단 검도인이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재학 시절 동문들과 연세 검도부를 창설한 창립 멤버이기도 한 그는 40년 넘게 검도에 매진해왔으며 지금도 일 주일에 한 번 이상은 수련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씨카드가 일반 전업계 카드사와 달리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 사업자’로서 여타 카드사에 서비스 공급자 역할을 한다는 점이 서 사장이 회사의 잘못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배경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비씨카드는 회사의 유불리보다는 회원사와 고객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게 기본” 이라며 “비씨카드의 오류를 먼저 잡아야 회원사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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