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모르지 내가 얼마만큼 높이 나는지…’로 시작되는 노랫말처럼 도요새는 높이 그리고 멀리 나는 새로 유명합니다.

‘큰뒷부리도요’ 무리가 올봄에도 어김없이 금강하구 개펄에 모여들었습니다. 부리가 위로 약간 휘어진 게 독특합니다.

몸길이 40㎝ 내외, 몸무게 약 350g의 큰뒷부리도요는 북쪽 알래스카 습지가 고향입니다.

알래스카에서 출발한 새들은 일주일 동안 쉬지 않고 태평양을 비행해 월동지 호주까지 날아갑니다. 비행거리는 1만㎞가 넘습니다. 이런 기적의 비행은 몸무게의 반이 넘게 비축한 지방을 에너지로 쓰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도요들이 귀향할 때는 항로를 바꿔 한국 서해안을 따라 올라갑니다. 서해안 개펄은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새들의 중간쉼터입니다. 하지만 불과 수십 년 사이에 대부분의 개펄은 농경지와 산업단지로 바뀌었습니다. 개펄이 줄어든 만큼 찾아오는 새들도 줄었습니다.

글·사진 = 도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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