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 삼광글라스 사옥에서 이도행(오른쪽 첫번째) 대표가 직원들과 출시 10년을 맞이한 친환경 주방용품 ‘글락스락’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 삼광글라스 사옥에서 이도행(오른쪽 첫번째) 대표가 직원들과 출시 10년을 맞이한 친환경 주방용품 ‘글락스락’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유리 밀폐용기 ‘글라스락’ 글로벌 시장 35% 점유 목표10년동안 홈쇼핑으로 3억개 판매
유통망 정비… 3년내 5000억 매출
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 발굴 박차
국내 ‘쿡웨어 브랜드’ 사업도 강화


종합주방생활용품기업 삼광글라스는 지난 8일 중국 최대 홈쇼핑사인 ‘동방CJ홈쇼핑’에서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 판매를 시작했다. 이틀 뒤 ‘러파이(롯데) 홈쇼핑’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는 등 중국 소비자 공략에 직접 나섰다.

그동안 삼광글라스는 중국 시장에서는 도매 중심으로 현지 대리점에서만 판매해 왔다. 하지만 현지 업체 간의 저가 경쟁으로 브랜드 훼손이 심각해지자 지난해 말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OCI 중국법인 근무 경험 등을 지닌 중국 전문가 이도행 대표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2009년부터 삼광글라스에서 기획담당 상무, 마케팅과 영업총괄 전무를 거쳐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해외 경력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삼광글라스는 이미 전 세계 85개국에 친환경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을 수출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가 주관하는 ‘2014년 세계일류상품’에 밀폐용기 부문 최초로 4년 연속 선정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앞으로는 그동안 중국과 북미시장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중남미,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등 유리용기 시장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신흥 국가의 신규 시장을 발굴하는데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직 진출하지 못한 130여 개국까지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말 영업조직을 개편하고 인력 충원을 마친 상태다.

글라스락은 지난 2005년 처음 출시돼 올해로 10년을 맞았으며 국내 유리밀폐용기 시장에서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글락스락은 최근 가정용 냉장고 규모가 점점 커지고 냉장고가 두 대인 집도 늘어나고 있는 데다, 곰팡이 같은 세균과 환경호르몬 등으로부터 안전한 유리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플라스틱과 유리로 양분되는 국내 밀폐용기 시장에서 글라스락을 3년 안에 밀폐용기 1위 브랜드로 만든다는 목표다.

삼광글라스는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 유리 밀폐용기시장에서 20%대에 머물러 있는 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내부 경영혁신과 국내외 유통망 정비 등을 통해 회사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 3년 내 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광글라스는 병, 캔, 식기류에서 고른 매출 비중을 보이며 지난해 매출액 2838억 원과 영업이익 89억4500만 원을 기록했다. 삼광글라스는 글라스락의 매출 비중은 현재 15% 미만이지만 3년 내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글락스락은 출시된 이후 지난 10년간 1초에 2개꼴로 홈쇼핑으로만 290만 세트 등 총 3억 개가 팔렸다”며 “국내 가구당 평균 13개 정도의 글라스락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교체수명을 고려할 경우 추가로 가구당 4개씩의 대기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광글라스는 아울러 국내 내수시장 쿡웨어 브랜드 사업도 강화해 매출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프랑스의 쿡웨어 브랜드 시트램의 ‘그라노블 프라이팬’의 호응을 바탕으로 인덕션 프라이팬, 철 주물 냄비 세트 등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자사의 쿡웨어 브랜드 ‘셰프토프’ 또한 세라믹 코팅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 유리밀폐용기 시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친환경 주방용품 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우리의 경쟁 상대는 글로벌 브랜드인 미국의 파이렉스(코닝의 유리제품), 프랑스의 루미락으로 유통 판매에만 치중하는 락앤락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새로운 소재산업에 진출하는 등 세계 1위가 목표”라며 “소비자들이 건강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호르몬에 안전하면서도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용기를 더욱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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