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경북 구미시 무을면 안곡 2리 농가맛집 ‘보리각시’에서 황순옥 대표의 시어머니이자 직원인 장종숙 씨가 보리 새싹을 살펴보고 있다.  김낙중 기자
지난 6일 경북 구미시 무을면 안곡 2리 농가맛집 ‘보리각시’에서 황순옥 대표의 시어머니이자 직원인 장종숙 씨가 보리 새싹을 살펴보고 있다. 김낙중 기자
경북 구미시 무을면 농가맛집 보리각시의 대부분 음식에는 보리 새싹과 보릿가루가 들어간다. 황순옥 대표가 이 맛집을 개업한 것도 그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생산 중인 보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보리각시 한쪽에는 직접 키우고 있는 보리가 곳곳에 있었다. 그는 “보리를 하루 정도 물에 불려서 재배 트레이(가로 70㎝, 세로 30㎝)에 파종하고 1∼2일이 지나서 싹이 나면 7∼15일 정도 더 키워 새싹 길이가 10㎝ 정도 자라면 가위로 밑부분을 잘라서 음식에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때가 보리 새싹의 영양 가치가 가장 높고 식감도 좋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리 새싹은 식감이 거칠어 먹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씹어보니 매우 부드러웠다. 그는 “보리 새싹은 칼륨과 칼슘 등 무기성분과 비타민C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다”며 “보리 새싹은 변비, 고지혈증,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고 노화를 예방하고 불면증도 개선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보리 새싹은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물섬유가 고구마의 20배, 양배추의 26배 정도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화를 방지하는 카로틴은 당근의 1.3배, 호박의 16.4배나 높았다. 비타민C는 레몬주스의 2.3배, 칼슘은 우유의 4.5배에 이른다.

그는 “보리는 가정에서도 손쉽게 키울 수 있다”며 “보리 새싹을 녹즙처럼 갈아 먹거나 쪄서 말린 후 가루를 내서 차로 마셔도 좋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자신이 손님들에게 내놓는 음식 중 대표적인 것은 만드는 비법도 소개한다. 보리새싹비빔밥은 무쇠 가마솥에서 갓 지은 보리밥에 보리와 제철 채소, 보리된장을 넣어 만들고, 홍계백숙은 6년근 인삼으로 만든 홍삼 엑기스물에 토종닭을 삶은 뒤 녹두죽을 닭 위에 얹어서 내놓는다.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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