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인맥 관리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끌었던 충청포럼에는 정·관계 전·현직 인사들이 줄잡아 100명 가까이 포진돼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충청포럼 운영위원’이라는 일종의 명예직을 갖고 모임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은 이들 인사의 정치적 부침과 인사이동, 공직 임면(任免) 등을 체크하면서 환영회나 환송회 등을 베푸는 식으로 인맥을 관리해 왔다.

현역 여야 국회의원 중에 충청포럼에 이름을 올리면서 성 전 회장과 친밀하게 지낸 인사들은 줄잡아 20∼30여 명에 이른다. 특히 충청권에 지역구를 둔 인사나 이 지역 출생 정치인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새누리당에서는 6선의 이인제 최고위원, 3선 의원에 해양수산부 장관과 충북도지사를 지낸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충남 부지사 출신인 재선의 이명수 의원과 역시 충남 부지사를 지낸 초선의 김동완·김태흠 의원, 대전 시장 출신 박성효 의원과 서울 구청장 출신인 이노근 의원 등이 충청포럼과 인연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4선에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영환 의원과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3선에 원내대표를 지낸 전병헌 최고위원과 양승조 당 사무총장, 박완주 원내대변인 등이 충청포럼에 적을 두거나 크고 작은 모임에 참석했다. 현재 인천 서·강화을 재선거에 출마 중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명박정부에서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홍상표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이 충청포럼 소속이다.

검찰 출신으로는 서영제 전 대구고검장이 포럼 활동에 적극적이었고, 경찰 치안정감을 지낸 박종준 대통령 경호실 차장과 전옥현 전 국정원 1차장, 차문희 전 국정원 2차장도 포럼에 이름을 올렸다. 관계에서는 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과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 통일부 고위관료 출신의 박찬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박찬우 전 안전행정부 차관 등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외교관으로는 신각수 전 주일본 대사, 임재홍 전 주태국 대사 등이 포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서울대 총장을 지낸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성 전 회장과 각별하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종 기자 hiromat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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