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고교 유치 위해 팔 걷어붙였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주민들이 고교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해 한 달 만에 5000명 서명 수령을 돌파했다.

14일 구에 따르면 지난 3월 지역 주민 20여 명이 주축이 돼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주민서명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2만 명 서명 달성을 목표로 고교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는 상황이다. 흑석동과 함께 상도동, 노량진동 등 동작구 권역을 통틀어 일반계 고교가 턱없이 부족해 지역 학생들이 서초구나, 영등포구 등 다른 자치구까지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중학생 손자를 둔 구민 성순월(여·72) 씨는 “지난 1997년 중대부고가 강남구로 이전한 이후 지금까지 지역 고교생들이 다른 자치구로 멀리 유학 아닌 유학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구 역시 흑석동에 고교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9월엔 지역 고교생 6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9%가 ‘고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나타냈다고 구 관계자는 밝혔다. 10명 중 8명(81.3%)은 통학에 30분 이상이 소요된다고 답변했다.

특히 동작구엔 17만3284가구가 살고 있는데, 일반고가 5곳에 그쳐 가구수가 거의 비슷한 중랑구(8곳)나 구로구(7곳) 등에 비해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학급당 학생수는 35.6명으로 서울 평균(33.6명)보다 높은 실정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동작구 고교 진학생의 50% 이상이 다른 자치구로 이탈하고 있어 교육 불모지로 전락하는 상황인 만큼 학생들의 고통 해결을 위해 흑석동에 반드시 고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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