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장미아파트 285명 수강… 입점·상점매출 함께 늘어 활기소비자 인적이 끊기고 입주 상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아 마치 폐가를 연상시켰던 서울 노원구 하계동 장미아파트 지하상가에 활력이 돌아왔다.

노원구청이 장미아파트 지하상가에서 수공예 강좌 프로그램(사진)을 운영한 지 1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노원구는 지난해 4월부터 장미아파트 지하상가에 4개의 강의실을 마련하고 ‘장미마을 수공예’라는 이름으로 수공예 강좌를 운영해 오고 있다.

자수, 캘리그래피, 커피·아동복·천연 화장품 만들기 등 다양한 수공예 강좌를 통해 주민 생활의 질을 높여주고 더 나아가 창업 혹은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동복 만들기 강좌를 듣고 있는 주부 원미애(29·서울 중계동)씨는 지난 9일 “아기에게 옷을 직접 만들어 입히기 위해 강의를 듣고 있다”며 “다른 교육 시설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 강사의 집중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상가 자리다 보니 교육 환경은 사실 열악하다. 법적으로 밀폐된 공간을 만들 수 없어 다소 산만한데다 입점 음식점에서 흘러 나오는 음식 냄새도 심한 편이다.

하지만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주변에 문화시설이 적은 점을 감안하면 수강생들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괜찮다는 게 노원구의 설명이다.

4월부터 시작된 2015년 2기 강좌에는 285명이 참여했다. 더 놀라운 것은 수공예 강좌로 인한 지하상가의 변화다.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기존 상점들의 매출이 오르고 입점 상점들도 점점 늘고 있는 것. 이 상가의 소유주인 SH공사가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항상 불을 꺼놓아 귀신 나온다는 소문이 돌았던 1년 전 모습과는 천양지차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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