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의 증가로 숙박 수요가 늘어나면서 특급 호텔의 ‘권위’를 유지해 왔던 1등급 호텔들이 일제히 비즈니스호텔과 면세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갈수록 수요가 떨어지고 있는 특급호텔에 대한 대응책이기도 하지만 공급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출혈경쟁도 우려되고 있다.
비즈니스호텔에 대한 경쟁에 불이 붙은 지는 오래됐다. 롯데호텔이 2009년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롯데시티호텔 마포’를 연 이후 구로동과 명동 일대에 비즈니스호텔을 세웠고, 경쟁사인 호텔신라도 지난 3월 ‘신라스테이 제주’를 연 데 이어, 5월에는 ‘신라스테이 서대문’도 개관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산하 조선호텔도 다음 달 첫 비즈니스호텔인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Four Points by Sheraton)’ 호텔을 연다.
면세점 경쟁도 치열하다. 특급호텔들의 경우 객실에서 얻는 수익은 20∼30% 안팎으로 떨어진 반면 면세점 수익이 70∼80%를 차지할 정도로 수익구조가 바뀌면서 너도나도 면세점 입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호텔신라가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고 국내 최대 면적의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면세점 1위인 롯데그룹도 김포공항과 이태원, 홍대 등을 놓고 신규 면세 영업장 부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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