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엘리아슨 유엔 사무부총장, 고려大서 특강“글로벌한 원칙과 시각을 반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사회를 이끌 때 가장 견고한 시민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얀 엘리아슨(사진) 유엔 사무부총장은 1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새로운 글로벌 정세, UN과 회원국의 도전과제’라는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국내외 문제 간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있다”면서 “모든 문제를 국내적 시각이 아닌 국제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아슨 사무부총장은 “과거에는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가 서로 충돌한다는 시각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르다”면서 “기후변화, 이주민 문제 등 글로벌한 관점에서 협력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러리즘 문제도 각 국가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 한편, 국제사회가 협력해 미래에 대처할 때 비로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면서 “이제 어떤 문제든 국내적 시각만을 가지고는 풀 수 없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근시안적으로는 자국의 국익만을 추구하고 ‘우리는 바깥과 다르다’는 자세가 유용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글로벌한 자세가 국익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아슨 사무부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에 대해 상임 이사국들의 ‘비토권 남용’을 언급하며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과거 시리아나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볼 수 있듯 일부 국가들이 비토권을 남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면서 “비토권은 엄청난 선물이자 특혜이며 가장 강력한 수단인 만큼 협상의 도구로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프랑스가 인종학살 등 잔혹한 행위에 대해서 비토권을 제한하자는 제안을 했다”면서 “회원국들 사이에서 안보리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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