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급격 증가 “수익창출 수단 악용” 지적도심각한 취업난을 피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학들은 이들을 수익창출의 수단으로만 악용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고학력 인재들의 실업난을 막기 위해 석·박사 과정의 질을 높이고 사회진출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15일 대학교육연구소(KHEI)에 따르면 대학원 등록금은 지난 2010년 사립 전문대학원 석사과정 1년 기준 1072만 원에서 2014년 1478만 원으로 무려 400만 원가량 올랐다. 일반대학원은 같은 기간 945만 원에서 2014년 1043만 원으로, 국립대 전문대학원은 751만 원에서 896만 원으로 올랐다. 대학원 등록금이 지나치게 증가하면서 저소득층은 석·박사 학위를 포기해야 하는 등 교육의 빈부격차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학 등록금은 같은 기간 사립이 754만 원에서 734만 원으로, 국립이 444만 원에서 418만 원으로 줄었다. 최근 대학구조개혁의 영향으로 학부생 수를 감축해야 하는 데다가, 반값등록금 정책까지 겹쳐 수익이 줄어들자 대학들이 대학원 등록금만 기형적으로 올려 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014년 4년제 대학 전체 수입 10조3359억 원 중 대학원 수입은 1조8639억 원으로 18%를 차지해 정원 비율(10.1%)보다 크게 높았고, 2010년보다 무려 866억 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학 등록금 수입은 68억 원가량 감소했다. 이같이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도 대학원 교육의 질이 낮아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3년 1학기 180개 일반대학원 중 전임교원의 강의가 70% 이하인 곳이 무려 26.7%(48개)에 달했다. 국내 대학원 교육의 질이 낮아 대학과 기업 등에서 해외 유학자들을 더 선호한다면 취업난을 피해 대학원을 선택한 이들이 대학원 졸업 후 다시 실업자가 되는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황희란 KHEI 연구원은 “대학들은 대학원 등록금 인상에만 치중하고,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 고급인력 실업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하면서 “대학원 교육은 학문 후속 세대 양성과 전문 인력 양성의 차원에서 국가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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