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세일 등 행사 나서작년‘세월호’이후 매출 급감 “실적 큰 폭으로 안 늘면 심각”

세월호 침몰 사고 1주년을 맞은 올 4월 매출 실적 여부가 유통업계의 경기 회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4월 16일을 기점으로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뚝 떨어졌던 만큼 이번 4월 매출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경우, 경기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월호 사고를 전후로 백화점 매출이 급변했다. 지난해 4월 1일부터 16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5.0%(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나, 세월호 사고가 터진 후인 17∼30일에는 0.2%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1∼3월 4.2%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무난하게 이어왔던 영업실적이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해 4월 1∼16일까지는 2.3%의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세월호 사고를 겪고 난 후인 17∼30일 사이에는 1.9%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매출 신장률이 급감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이번 17∼30일까지의 전년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경기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세일행사를 진행했던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이 기간에 전년 대비 1.3%가량 매출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4월에는 세일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일단 이번 4월에는 지난해에 대한 기저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17일부터 다시 세일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17일부터 19일까지 남성패션과 골프, 아웃도어 등 100개 품목에 대해 수익(마진)을 남기지 않는 ‘노마진 세일’을 14년 만에 진행할 예정이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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