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끝난 제79회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대회 사상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그린재킷’을 입은 조던 스피스(22·미국·얼굴)는 기량도 뛰어나지만 아름다운 마음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스피스는 이번 우승으로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여동생 엘리스 스피스(15)의 존재를 밝혔고, 또 사회 공헌에 앞장서 왔던 사실도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스피스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엘리스의 오빠이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겸손하게 살 수 있었다”고 밝혔고, 그동안 여동생을 끔찍하게 아끼는 자상한 오빠로서의 생활도 공개됐다.
스피스는 여행하는 모든 곳에서 산 특별한 열쇠고리를 여동생에게 선물한다. 고3 때는 댈러스에 있는 여동생의 학교에서 수요일마다 자원봉사를 했다. 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위해 2013년 프레지던츠컵 출전으로 얻은 자선기금을 ‘조던 스피스 재단’ 설립에 사용했고, 이후 장애인들의 올림픽 축제인 스페셜올림픽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제 막 스타가 된 스피스의 아름다운 마음은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스피스는 이제 만 21세 8개월의 청년이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이어갈 ‘포스트 타이거’로 주목받기에 충분한 기량을 갖췄다. 게다가 올해 마스터스에서 몇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챔피언이 됐고, 첫 날부터 마지막 4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역대 5번째로 작성했다. 31년 만의 기록 추가였다. 또 역대 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스피스는 마스터스 직전 여동생을 위해 반드시 그린재킷을 입겠다고 결심을 다졌고, 여동생에 대한 따뜻한 사랑은 마스터스 우승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