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휠체어를 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휠체어를 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실태조사 분석양육·경제적 스트레스 심해 우울정도 63점만점에 33점
차별받지 않는다고 느낄때 생활만족도 점점 더 높아져


장애인의 인식개선을 위한 ‘장애인의 날’이 올해로 35회째를 맞지만 여전히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부족하고, 장애인의 보호자들은 사회경제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장애인은 국가나 사회로부터 차별받지 않는다고 느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돼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사회적 편견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은 더 = 장애인들의 병원 접근도는 많이 개선됐지만 불편한 점은 많았다. 한국융합학회논문지 최신호에 게재된 ‘종합병원 장애인편의시설의 실태분석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소재 종합병원 59개소를 방문 조사한 결과 보행로의 기울기는 적정 기울기인 18분의 1(1m 높이일 경우 18m 길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으로 12분의 1∼18분의 1 이하로 구성돼 휠체어 사용자가 자력으로 병원으로 오르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차구역 내에 안전 보행통로를 적정기준인 최소 폭 1.2m 이상으로 확보한 경우는 49.2%에 그쳤다.

◇장애인 보호자도 우울 = 장애인 본인이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장애인의 보호자도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다. 아동간호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장애아동 어머니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아동을 둔 100명의 어머니의 우울 정도를 측정한 결과 63점 만점에 평균 33.82점으로 ‘심한 우울(24~63점)’ 단계에 해당했다. 이들 중 전문가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상태’의 경우가 전체의 41.1%에 달했다. 이들의 스트레스의 가장 큰 요인은 양육과 경제적 스트레스였다.

◇차별받지 않아야 삶의 만족도 높아 = 장애인은 본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고 있다고 인식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융복합학회지 ‘장애인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 연구에 따르면 2011년 장애인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장애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본인과 가족이 무시당하거나 폭력을 당하지 않는다고 느낄 경우 만족도가 높아졌다. 본인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끼지 않을 때 생활만족도가 긍정적으로 변했다. 또 장애인 등록 후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고 인식할수록, 직업재활시설 이용경험이 있는 경우에 만족도가 높아졌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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