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만명도 안되는데
대형마트 2곳에 아웃렛마저
골목과의 상생 방안 찾아야”


전북 군산시 도심의 페이퍼코리아 공장 터에 대형 아웃렛 입점 소식이 알려지며 지역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군산시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군산 동부권인 금강 하굿둑으로 이어지는 페이퍼코리아 공장을 이전하고 전체 부지 59만6163㎡를 공동주택(19만9572㎡·33.4%)과 상업용지(5만6191㎡·9.4%), 학교·공원·녹지 기반시설(26만8688㎡·45.1%)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상업용지 가운데 1만9834㎡에는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아웃렛이 입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군산시상인연합회 등은 ‘대형 아웃렛 입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에 나섰다.

비상대책위는 최근 페이퍼코리아를 찾아가 “상인들이 무작정 아웃렛 입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패션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등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복태만 군산시 상인연합회장은 “충남 부여 아웃렛 매장이 문을 열면서 근처 공주시 상권이 초토화했다. 군산에 대형 아웃렛이 들어서면 지역상권은 직격탄을 맞을 게 불을 보듯 뻔하다. 인구 30만 명도 안 되는 군산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 2곳에 이어, 대형 아웃렛마저 들어서면 골목상권은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페이퍼코리아는 “땅 매각은 이사회가 결정한 사항으로, 대형 아웃렛과 매매계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두 곳 전문기관의 컨설팅 결과 현 공장 부지에 대규모 상업시설을 유치하지 않고는 나머지 용지에 대한 분양 등 부지개발의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페이퍼코리아 관계자는 “공장이전은 동군산 개발을 바라는 군산시민의 뜻에 따라 군산시와 수년간 협의해 가며 추진해 온 사업으로 동군산 지역에 변변한 상권이 없는 상황에서 공동주택 6400여 가구를 조성해 활성화시키려면 반드시 대형 쇼핑시설 입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역 주변 신역세권과 연계되는 페이퍼코리아 부지의 시가화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며, 지역 골목상권도 보호해야 할 입장”이라며 “페이퍼코리아·롯데·지역 상인연합회 측과 협의해 상생의 좋은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는 2018년까지 도심에 위치한 페이퍼코리아 공장을 이전·철거하고, 2020년까지 공장 터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군산=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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