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작년 트렌드 분석 10만~30만원대 47% 차지… 애용국가는 美·獨·中·英 순

해외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등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해외직구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분석 자료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10만∼30만 원대 건강식품과 의류를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세청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외 직구 때 활용되는 개인통관 고유부호 발급 및 사용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115만 명이 고유부호를 발급받았고 남성은 40%, 여성은 60%를 차지했다. 남녀 모두 30대의 발급비율이 가장 높았다.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앞둔 지난해 7월과 미국, 유럽의 대규모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미국 추수감사절 할인행사)와 ‘박싱데이’(유럽에서 크리스마스 이후 상자에 선물을 담아 전한 전통을 기념한 할인행사)가 있었던 지난 연말을 즈음해 발급수요가 급증했다.

고유부호를 실제 활용한 이용통계의 경우 남성(39.3%)보다 여성(60.7%)이 많았다. 30대가 56.5%로, 고유부호를 통해 해외직구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전체 연령 중 5만∼10만 원대 금액은 38%, 10만∼30만 원대는 47%였다.

해외직구족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는 미국이었다. 금액기준으로 미국이 반수를 넘는 54%, 1168억 원을 차지했다. 이어 독일(15%·325억 원), 중국(9.9%·214억 원), 영국(7.3%·158억 원), 일본·홍콩 각 4%(87억 원), 뉴질랜드(1.9%·41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로 찾는 수입품목은 건강식품(19.4%), 식품류(14%), 화장품·향수(7.3%), 의류(12.3%) 등이었다. 남녀별 ‘선호’ 품목은 달랐다.

남자는 건강식품(17%), 의류(11.7%), 식품(8.7%), 신발(5%)을 주로 찾았고 여성은 식품(23.1%), 건강식품(20.4%), 의류(12.7%), 화장품·향수(10.2%)에 관심이 많았다. 10대는 의류, 건강식품, 식품, 신발, 완구·인형을, 20대 이상은 건강식품, 의류, 식품, 화장품·향수를 많이 이용했다. 변동욱 관세청 법인심사과장은 “고유부호를 쓰면 개인정보가 보호되고 통관 내역을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어 명의 도용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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