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20일 출근길에 2012년 9월 1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조찬회동 의혹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20일 출근길에 2012년 9월 1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조찬회동 의혹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洪 ‘2012 成과 조찬’ 부인“대통령外 조찬일정 안잡아… 수사 빨리돼 결론 났으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1억 원 수수 의혹이 제기된 홍준표 경남지사와 관련, 성 전 회장 측 인사들과의 접촉한 흔적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 전 회장의 일정에서 2012년 9월 홍 지사와 만났다는 기록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홍 지사는 20일 만남 사실을 부인했다.

홍 지사는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윤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1억 원을 전달받고, 비슷한 시점에 여의도에서 성 전 회장과 한 차례 만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 지사는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앞둔 2012년 9월에 성 전 회장과 다시 접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성 전 회장의 국회의원 시절 일정 기록에 따르면 2012년 9월 19일 오전 8시 홍 지사와 조찬 약속이 잡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지사는 “2011년 당 대표 선거 당시 서산 당원 간담회 외에 성 전 회장을 본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정황을 뒷받침하는 물증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성 전 회장 승용차의 운행기록, 수행비서와 운전기사의 위치기록 등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의원회관에서 돈이 전달됐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 의원회관 방문자 기록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전 부사장을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소환해 돈을 전달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 소환은 어느 정도 자료 검토가 끝난 뒤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가능한 객관적 자료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홍 지사 측에서 말맞추기를 통한 증거인멸 시도를 벌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홍 지사는 이날 “수사가 빨리 진행돼서 결론이 빨리 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2012년 9월 성 전 회장과의 조찬 의혹에 대해 “그때 경남지사 경선 활동을 하고 있을 땐데, 성완종 씨를 만난 일이 없어요”라고 부인했다. 이어 “나는 정치활동할 때 대통령하고 조찬(하는 것) 외에는 조찬 (일정)을 잡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 지사 측 인사들이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에 대해 “이젠 별 얘기 다 나오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창원=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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