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전 회장과 친분없다”
1년간 217차례 통화
“의원 같이 했던게 1년”
의원으로 통화한건 4개월
“정치인에 후원금 안받아”
작년 청양군수 공천 전에
후보 4명에게 후원금 받아
“공천 나는 관여한바 없다”
이완구 국무총리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친분, 정치인들로부터 거액 후원금을 받지 않았다는 해명 등 이 총리의 기존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단서들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속속 드러나면서 이 총리는 또다시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만 해도 “성 전 회장과 친분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1년 동안 성 전 회장과 이 총리 간에 217차례에 걸쳐 전화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전화를 건 횟수는 153건,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에게 전화한 횟수는 64건이었다. 실제 통화가 연결된 횟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 총리의 해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 총리는 20일 오전 “210여 차례 통화를 했다는 검찰 수사 내용이 사실인가”라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말씀 드렸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부인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국회의원을 같이 했던 게 1년이다”고 답했다. 그러나 해당 기간 중 성 전 회장이 선거법 위반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잃은 것이 지난해 6월인 점을 감안하면 국회의원으로 통화했던 것은 4개월에 불과하다.
성 전 회장의 차명 후원금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와 별도로 이 총리의 ‘공천헌금’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2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현역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4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이 총리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앞둔 4명에게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부여·청양 지역구 의원이던 이 총리는 청양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한 복철규·신정용·유병운·이희경 씨 등으로부터 500만∼10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당시 청양군수 선거에서 이 총리에게 후원금을 낸 4명 외에도 김의환 후보 등 2명이 나섰다. 6명의 후보 중 컷오프를 통해 복철규·김의환 후보가 압축됐고 전략공천으로 복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당시 두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이 들어왔지만 김 후보는 공천을 받은 직후 후보직을 박탈당했다.
이런 석연찮은 상황에서 김 후보 측이 항의했지만 이 총리는 당시 “중앙당에서 결정한 것으로 나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이 외에도 충남도의원, 부여군의원 선거에 나선 후보자 4명으로부터 500만∼10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리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시인 지난해 5월 같은 당 유승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지자 “당에 누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김동하·유현진 기자 kdhaha@munhwa.com
1년간 217차례 통화
“의원 같이 했던게 1년”
의원으로 통화한건 4개월
“정치인에 후원금 안받아”
작년 청양군수 공천 전에
후보 4명에게 후원금 받아
“공천 나는 관여한바 없다”
이완구 국무총리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친분, 정치인들로부터 거액 후원금을 받지 않았다는 해명 등 이 총리의 기존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단서들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속속 드러나면서 이 총리는 또다시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만 해도 “성 전 회장과 친분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1년 동안 성 전 회장과 이 총리 간에 217차례에 걸쳐 전화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전화를 건 횟수는 153건,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에게 전화한 횟수는 64건이었다. 실제 통화가 연결된 횟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 총리의 해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 총리는 20일 오전 “210여 차례 통화를 했다는 검찰 수사 내용이 사실인가”라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말씀 드렸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부인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국회의원을 같이 했던 게 1년이다”고 답했다. 그러나 해당 기간 중 성 전 회장이 선거법 위반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잃은 것이 지난해 6월인 점을 감안하면 국회의원으로 통화했던 것은 4개월에 불과하다.
성 전 회장의 차명 후원금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와 별도로 이 총리의 ‘공천헌금’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2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현역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4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이 총리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앞둔 4명에게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부여·청양 지역구 의원이던 이 총리는 청양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한 복철규·신정용·유병운·이희경 씨 등으로부터 500만∼10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당시 청양군수 선거에서 이 총리에게 후원금을 낸 4명 외에도 김의환 후보 등 2명이 나섰다. 6명의 후보 중 컷오프를 통해 복철규·김의환 후보가 압축됐고 전략공천으로 복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당시 두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이 들어왔지만 김 후보는 공천을 받은 직후 후보직을 박탈당했다.
이런 석연찮은 상황에서 김 후보 측이 항의했지만 이 총리는 당시 “중앙당에서 결정한 것으로 나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이 외에도 충남도의원, 부여군의원 선거에 나선 후보자 4명으로부터 500만∼10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리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시인 지난해 5월 같은 당 유승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지자 “당에 누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김동하·유현진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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