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는 돈에 의해 운영
日만큼 돈뿌릴 나라 없어
아베, 가장 해악스러운 총리
A급전범 외조부만큼 악명
성노예 증거 산더미인데
위안부를 매춘부로 묘사”
미국 의회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허용한 것은 ‘돈다발’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아베 총리 개인에 대해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커다란 해악을 끼친 인사로 과거사 왜곡 행보로 수백만 명의 피해자를 모욕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19일 미국의 동아시아문제 칼럼니스트인 에몬 핑글톤(67·사진)은 포브스지에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이 일본의 가장 해악스러운 총리에 아부하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베이너 의장의 결정은 무엇을 설명하는가”라고 물은 뒤 바로 “돈(Money)”이라고 답했다. 핑글톤은 “지금 미 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돈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만큼 워싱턴에 그린백(지폐)을 뿌릴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핑글톤은 칼럼에서 일본 정부-일본 기업-미국 자회사-정치권으로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후원’ 고리를 폭로했다. 그는 “외국인의 미국 정치 후원은 기술적으로 불법이지만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완벽하게 합법적으로 돈을 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핑글톤은 “주식회사 일본은 자동차와 전자산업 분야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의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독특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일본 정부는 일본 글로벌 기업들을 동원해 미국 내 투자회사로 하여금 상·하원 의원들에게 대규모 정치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베 총리를 ‘오웰리언(전체주의자)’이라고 비판했다. 핑글톤은 “아베 총리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사과 안 하기’로 오웰리언과 같은 태도로 일제의 악행으로 고통을 겪은 아시아와 미국, 서유럽, 러시아의 수백만 명을 모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아베 총리는 위안부로 불리는 일본군 성노예를 일반적 매춘부로 묘사했다”며 “그러나 1940년대 초 네덜란드 여성들이 일본군 성노예를 강요당했다고 증언한 것을 포함해 산더미 같은 증거가 이미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아베 총리의 언행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라고 묘사됐다.
핑글톤은 “아베 총리는 처음으로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는 특혜를 받았지만, 1945년 이래 가장 큰 해악을 끼친 일본 총리”라면서 “A급 전범 외조부였던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가 유일하게 필적할 라이벌”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아베 총리의 연설 허용은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사람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1948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핑글톤은 27년간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저술 활동을 펴온 아시아 전문가다. 그는 포브스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편집장을 지냈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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