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준비율 1%P 대폭 인하… 증시·부동산 등 기대감 확산 중국 런민(人民)은행이 19일 전격적으로 은행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대폭 인하하며 적극적인 경기부양 신호를 보내자 이미 달아오른 중국 증시에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류리강(劉利剛) 중국분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준율 인하 폭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면서 “이미 달궈진 (중국) 증시에 열기가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NZ는 보고서를 통해 “지준율 인하가 이미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국 증시에 새로운 호재로 작용하고, 위안화 약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준율 인하 효과가 (지표에) 확 드러나진 않겠으나 당분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홍콩 소재 헬렌 차오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지준율 인하가 “거시 경제 여건을 개선하고, 자본 이탈을 차단하려는 정책 당국의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1%포인트 인하는 1조2000억 위안(약 209조 원)의 자금력과 맞먹는다”며 증권 시장 및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런민은행은 전날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은행 예금에 대한 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했으며 이에 따라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19.5%에서 18.5%로 낮춰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하폭은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앞서 런민은행은 2012년 5월 이후 33개월 만인 지난 2월 4일 지준율을 20.0%에서 19.5%로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두 달 만에 지준율을 또다시 낮춘 것은 중국이 유동성 지원을 통한 경기부양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만간 금리 인하 등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런민은행이 올해 4차례의 지준율을 인하하고 2차례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왔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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