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이동·접근권각 道 저상버스 보급률 13%
일본 31% 비해 턱없이 낮아

이용일 3일전 마감되는 등
콜택시 예약 ‘하늘 별따기’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보급률이 선진국에 비해 너무 떨어지는 등 특히 도(道) 단위 지역 장애인들의 이동·접근권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콜택시 보급도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못 미치며 상당수 공공시설마저 장애인 이동편의시설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국토교통부와 각 시·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적으로 인허가 시내버스 3만2552대 가운데 저상버스(바닥면으로부터 65㎝ 이하)는 18.7%인 6076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 ‘노인·장애인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원활화 촉진법’, 일명 교통 무장애(Barrier-Free)법을 제정해 2012년 말 이미 저상버스 보급률을 31.7%까지 끌어올린 일본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특히 9개 도 및 세종특별자치시의 저상버스 보급률은 13.9%로, 7개 특별·광역시의 23.3%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더구나 전체 시내버스 노선 중 저상버스 노선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적으로 10.0%로, 저상버스 보급률보다 더 낮다.저상버스 연료인 압축천연가스(CNG)충전소 200곳이 서울(46곳)·경기(51곳) 등에 편중돼 있고, 111개 시·군은 단 한 곳도 갖추지 못한 점도 농어촌지역 저상버스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저상버스 보급률을 41.5%까지 높일 계획이지만 선결과제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도·농복합지역의 경우 저상버스가 다닐 수 있도록 도로 여건을 먼저 개선해야 하고, 좁은 도로에서도 운행이 가능한 중형 저상버스 보급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충북지역 장애인 콜택시 ‘해피콜’의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시민단체 조사 결과, 인터넷 예약은 이용일 3일 전에 마감되고 전화 예약은 자정 이후에나 가능할 정도다.

부산지역 장애인 콜택시인 ‘두리발’은 117대로 관련 조례에서 정한 기준 187대에 못 미치고, 경기도 역시 도내 법정대수 558대에 못 미치는 475대의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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