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테러 20주기 참석… 클린턴은 뉴햄프셔 경선 유세 ‘남편은 오클라호마로, 아내는 뉴햄프셔로….’

2016년 미국 대선을 위한 경선 유세에 들어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권 도전 선언 이후 처음으로 “아내가 자랑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일 오클라호마의 주도인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 사건’ 20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는 추모식 연설에서 “지난 20년 동안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추모의 마음으로 살아왔다”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오클라호마 스탠더드에 의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고 말했다. 168명이 숨진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 사건은 1995년 4월 19일 발생했다. 사교집단 광신도로 극우파 반정부주의자인 티머시 맥베이(2001년 사형 집행)는 트럭에 폭탄을 싣고 알프레드 뮤라 연방건물 청사를 폭파시켰다.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자생테러 사건으로 미국에서는 이후 사회통합 필요성과 함께 반정부주의에 대한 비판의 물결이 강하게 일었다.

대중의 관심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모아졌다. ‘그녀의 대권 도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CNN 기자의 질문에 그는 “아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권 도전 선언 이후 처음 나온 언급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마치 자신의 유세현장처럼 청중들에게 둘러싸여 끊임없는 악수요청을 받았다.

이날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사흘간의 아이오와주 경선 유세를 마쳤다. 20∼21일에는 뉴햄프셔 주에서 이틀간 머물면서 유권자와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는 내년 초 대선 초반전 판세를 결정하는 핵심 지역이다. 한편 공화당 뉴햄프셔 지부가 17∼18일 내슈아에서 개최한 ‘리더십 서밋’에는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대권 후보들과 잠룡들이 일제히 모였다. 이들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거액 강연료 수입과 호화생활 등을 비난하면서 ‘힐러리 때리기’에 전력을 집중했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이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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