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 통합우승을 달성, 3년 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또 이번 우승으로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명실상부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올라섰다. 우리은행 여자농구단이 4년 연속 최하위 ‘만년 꼴찌’ 신분에서 지난 3년 연속 우승팀으로 화려하게 성장한 데에는 위성우(사진) 감독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위 감독은 선수 시절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만의 지독한 훈련프로그램과 초반에 승부를 결정짓는 전략이 적중하며 지도자로서 최고 자리에 올랐다.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에 있던 위 감독을 모시기 위해 집까지 찾아갔던 일은 우리은행 안팎에 유명한 이야기다.

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 3층에서 만난 위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약간 지친 듯한 모습이었다. 위 감독은 “인터뷰가 워낙 많아서 스케줄이 빡빡하다”며 “시즌은 끝났지만 나의 일정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그는 이날 유별난 마을 초등학생들의 농구교실이 ‘특별하다’고 전했다. 위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사회공헌활동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면서 “선수들과 학생들이 마음 편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좋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되면 다음에도 꼭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며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위 감독은 다음 시즌을 위해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우승한 만큼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5월 20일 정도까지 휴가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여자농구단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우승상금 8000만 원에 상금의 최대 400%를 줄 수 있는 만큼 3억2000만 원을 추가해 모두 4억 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선수단 미국 우승기념 여행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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