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사과” 표명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최근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와 장애인 차별철폐 총투쟁 결의대회 등 집회 상황 대처 경찰 현장 지휘관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구 청장은 또 해당 지휘관을 다른 경찰서로 전보하기로 했다.

구 청장은 21일 오전 “종로경찰서의 한 지휘관이 집회시위 현장에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규환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의 발언에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한 후 인사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청장은 “당시 급박한 상황을 이유로, 유가족과 장애인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마음을 아프게 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과장은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주관하는 집회 현장에 출동해 현장방송을 하며 “오늘은 장애인의 생일이라 할 수 있는 장애인의 날”이라며 “(경찰관은) 절대 흥분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대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찰관도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집회 참가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 과장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집회 현장에서도 “불법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가십시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 과장은 이에 대해 “8차 해산명령 뒤에도 남아 있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그만 집으로 돌아가라는 의미였다”며 “유가족을 향해 방송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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