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자원봉사에 참여할 가능성은 나이가 젊을수록 높았지만, 일단 자원봉사에 참여하면 나이가 많을수록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형별로는 미혼 여성은 아동 청소년 관련 자원봉사에, 중장년 남성은 환경보존이나 범죄예방 관련 자원봉사에, 고소득자는 재해 및 국가행사 관련 자원봉사에 주로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게재한 ‘누가 자원봉사를 더 많이 하는가’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의 사회조사 자료(2011·2013년)를 활용해 개인 자원봉사를 분석한 결과 참여 여부는 나이가 적을수록 높았지만, 참여 빈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자원봉사에 참여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를 의미하는 참여 여부 결정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가족구성원과 가입활동 단체가 많을수록, 종교활동 및 기부활동을 하는 경우에 참여할 가능성이 컸다. 나이는 많을수록 참여 가능성이 떨어졌다.

자원봉사에 참여하면 얼마나 많이 활동하는지에 대한 참여 빈도는 참여 여부와 달리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했다. 연구팀은 나이가 많을수록 시·공간에 대한 자기 결정권이 커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경제활동을 할수록 자원봉사 참여 여부와 참여 빈도 모두 축소됐다. 이 역시 경제활동 참여 자체가 시간과 공간적 제약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자원봉사 유형별 참여 빈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아동·청소년 관련 자원봉사는 기혼자이거나 가족 수가 증가할수록 참여 빈도가 낮았다. 또 환경보존이나 범죄예방 관련 자원봉사는 남성의 장년 및 노년에서 많이 참여했고, 학력이 높을수록 참여 빈도가 낮아졌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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