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회사채 발행 통해 저금리 기조 등으로 지난 3월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총 13조5368억 원으로 전월 8조1353억 원 대비 66.4%(5조4015억 원)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조달 실적 역시 29조191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3조62억 원(11.5%) 증가했다. 주식시장의 경우 기업공개 시장은 전월에 이어 여전히 부진한 양상을 보였으나 유상증자 시장에서는 상장법인에 의한 대규모 발행이 이뤄졌다. 실제로 지난 3월 기업공개는 4건, 388억 원 규모였으나 유상증자는 3건, 1조91억 원 규모에 달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12조4889억 원으로 전월보다 4조5133억 원(56.6%) 늘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저금리 기조로 시중금리가 하락해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회사채를 발행한 주요 기업은 우리은행(6180억 원), GS에너지(6000억 원), 국민은행(5950억 원), 신한은행·한국타이어(각 5000억 원) 등이었다. 일반 회사채는 46건, 5조1700억 원 어치가 발행됐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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