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성도 해친다” 비난하자… IF 15곳, 비제르 발언에 반기 마리우스 비제르(국제유도연맹 회장) ‘스포츠 어코드’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반기를 들면서 국제 스포츠계에 분란이 일어나고 있다.

헝가리 출신인 비제르 회장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스포츠 어코드 회의 개막식에서 IOC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바흐 위원장은 스포츠 어코드의 대회 조직을 방해하지 말라”며 “IOC는 경기 단체의 자율성을 해쳐선 안 된다. IOC의 체계는 구식이고 불공정하며 투명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스포츠 어코드는 국제경기단체(IF)의 연합체다.

비제르 회장은 2013년 취임 이후 ‘유나이티드 월드 게임’이라는 스포츠 어코드 주최 대형 스포츠 대회를 추진해 왔으나 IOC의 ‘견제’ 탓에 성사시키지 못했고, IOC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비제르 회장은 바흐 위원장의 올림픽 개혁정책 ‘어젠다 2020’에 대해서도 “선수나 종목 단체에는 거의 이익이 없다”며 깎아내렸다.

그러나 비제르 회장은 곧바로 카운터 펀치를 얻어맞았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IOC에 반대하는 비제르 회장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며 “항의의 뜻으로 스포츠 어코드에서 탈퇴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또 IAAF와 국제축구연맹(FIFA) 등 15개 IF는 비제르 회장 주장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에 서명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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