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 백스윙 동안 볼 움직였으면 무벌… 어드레스후 볼 움직였다면 1벌타상황=동반자 A가 티 샷한 볼이 러프로 향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법면의 가파른 경사지에 떨어진 A의 볼은 굴러 내려오다 긴 풀더미로 인해 간신히 지탱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옆에서 클럽으로 땅을 치기라도 한다면 금세 밑으로 구를 것 같았습니다. 이를 의식한 A는 조심조심 볼 옆으로 다가가더니 어드레스를 취한 뒤 백스윙을 했습니다. 그가 백스윙을 시작한 후 볼이 움직였지만, 그대로 칩샷을 했습니다. 다행히 A는 움직이는 볼을 용케도 맞혀 의도한 페어웨이로 볼을 보냈습니다. 동반자는 볼이 움직였기 때문에 벌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A는 정상적인 샷이라고 맞섰습니다. 누구 의견이 맞나요?

해결=이 경우에는 두 가지 규칙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는 규칙 14-5(움직이고 있는 볼을 플레이한 경우)이고, 또 하나는 규칙 18-2b(어드레스한 후에 움직인 볼)입니다.

첫째, 움직이고 있는 볼을 플레이한 경우를 살펴보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볼이 움직이고 있는 동안에 스트로크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습니다(단, 몇 가지 예외 상황은 있습니다). 다만 플레이어가 백스윙을 시작한 뒤에 볼이 움직이기 시작한 경우 멈추지 않고 그대로 스트로크했을 때는 움직이고 있는 볼을 플레이한 것에 대한 벌은 없습니다.

둘째, 어드레스한 후에 움직인 볼을 살펴보면 플레이어의 ‘인 플레이 볼’이 어드레스한 후에 움직인 경우에는 플레이어가 그 볼을 움직인 것으로 간주해 1벌타를 받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백스윙을 시작한 후에 볼이 움직였는데 그대로 스트로크한 경우 규칙 14-5에 의한 벌은 없으나, 규칙 18-2b에 대한 벌은 면할 수 없어 1벌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볼이 백스윙을 시작한 후에 움직였고 그대로 스트로크했기 때문에 규칙 18-2b에서 요구하는 볼의 리플레이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도움말=홍두표

KGA 경기부위원장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