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은행 7400억 손실 · 주식투자자 1100억 날려 · 협력업체 2500억 피해 고 성완종 회장이 이끌던 경남기업의 부실화로 금융권, 협력업체 및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1조 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들과 투자자들은 경남기업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인한 여신 부실화와 경남기업 상장 폐지에 따른 주식가치 손실로 인해 약 1조1000억 원대의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먼저 경남기업에 대출(보증 포함)한 금융기관은 17곳으로 총대출액은 1조3500억 원가량이다. 은행권 대출은 수출입은행(5208억 원), 신한(1761억 원), 산업(611억 원), 농협(521억 원) 등 10곳으로 약 1조 원이다. 우리종금(49억 원), SBI저축은행(45억 원), KT캐피탈(25억 원) 등 비은행 3곳의 대출은 118억 원, 대우증권(190억 원), 유안타증권(45억 원) 등 증권사 2곳의 대출이 235억 원이다. 이밖에 서울보증보험(3148억 원)과 무역보험공사(28억 원)가 주로 계약이행 보증 형태로 3176억 원을 지원했다.

금융권은 법정관리 기업의 채권 원금회수율이 일반적으로 10%에서 20%를 넘지 않는 수준이고, 담보가 없어 회수할 수 없는 채권을 감안할 때 손실액이 7400억 원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남기업이 지난 15일 상장 폐지되면서 금융권과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에서도 1100억 원대의 손실을 봤다. 수출입은행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 463만4200주(10.93%)를 지난 6일 평균가 754원에 시장에 전량 내다 팔았고, 7일에는 전환사채권으로 획득하게 된 113만4200주도 평균가 436원에 모두 매각해 약 20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수출입은행을 포함해 신한(132억 원), 산업(109억 원), 수협(62억 원), 농협(56억 원), 국민(50억 원) 등 13개 금융기관이 상장 폐지된 경남기업 주식에서 750억 원대의 손해를 입었다. 개인투자자 7900여 명이 떠안은 최종 손실은 약 3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1623곳에 달하는 경남기업 협력업체가 볼 피해도 25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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