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백악관 공보국장은 22일 MSNBC방송의 ‘모닝 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의 경제 및 창업상황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국가 경제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와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마무리하는 등 “더 해야 할 일이 있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성장 수준이 낮아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는 클린턴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드러낸 것은 물론, TPP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언짢은 기류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의회 전문매체인 더 힐(The Hill)은 사키 공보국장의 발언을 보도하며 “클린턴 전 장관이 한때 대선 경쟁자이자 자신의 상관이었던 오바마 대통령과 얼마나 긴밀히 조율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클린턴 장관은 21일 뉴햄프셔주 가구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작은 기업들이 얼마나 둔화했는지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미국에서 작은 기업들이 다시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키 공보국장은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 캠프에서 어떤 자료를 보고 이와 같은 결론을 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하며 “국민들이 누구나 볼 수 있는 자료를 보면 작은 기업들은 성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공화당 대권 유력 주자 가운데 가장 ‘거물급’ 인사인 젭 부시 플로리다 전 주지사도 이날 TPP에 대해 미온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을 비판하고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 시절 “TPP 협상이 성공하면 자유롭고 투명하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골드 스탠더드’가 구축될 것이며, 노동자와 환경을 위한 강한 보호장치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하는 등 강력한 TPP 찬성론자 중 한 명이었다. 부시 전 주지사는 “클린턴 전 장관은 과거 대선에 출마했을 때도 무역협정의 지지를 놓고 망설였는데 그는 우리가 기억력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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