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의 터키 현지 홈쇼핑 채널인 MCJ에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인 쿠캔 프라이팬을 판매하고 있다.
② 中企 해외진출 ‘가교’CJ오쇼핑, 홈파워에 제안 1주일 만에 재고까지 팔아 5개國서 매출액 21억 기록
홈쇼핑, 中企 해외진출 동반 인기상품 조사… 판로 개척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 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 인도지사의 김수철 법인장은 지난 2009년 어느 날 인도의 한 도시거리를 걷던 중 주택가마다 창문에 빨랫감을 널어 놓고 있는 것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세탁기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인도 가정들이 크고 무거운 인도 전통의상인 ‘사리’를 말릴만한 장소가 부족해 창가에 널어 놓고 있던 것이다. 순간, 빨래 건조대 수요가 클 것으로 생각한 김 법인장은 곧바로 국내 생활용품 제조 중소기업인 ‘홈파워’ 측에 빨래 건조대의 인도 진출을 제안했다.
CJ IMC와 홈파워는 빨랫감이 큰 인도 상황을 고려해 국내 판매 제품보다 지지대와 연결부위를 강화해 인도 시장에 제품을 내놨다. 그 결과, 1주일 만에 1개월 분량의 재고가 모두 팔려나가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CJ오쇼핑과 홈파워 측은 태국과 베트남 등지로 판매 지역을 넓혀 갔다. 홈파워 빨래건조대는 지난해 CJ오쇼핑이 진출해 있는 7개국 중 5개 국가에서 모두 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홈쇼핑사들의 주요 판매 대상 제품이 주로 중소기업 제품이다 보니 홈쇼핑 업체와 중소기업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은 해외에서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는 국내 홈쇼핑 업체들에도 반드시 필요한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홈쇼핑 업체들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중소기업과의 동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홈쇼핑 업체들의 해외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현대·CJ오쇼핑·GS 등 국내 4대 홈쇼핑 업체의 해외 매출액은 2013년 말 현재 2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해외 현지 법인 수도 10개국 21개에 달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중소기업청 및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함께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 ‘KCON 2014’에서 36개 중소기업 참여를 지원하기도 했다.
중국, 베트남에 이어 태국 시장에 진출키로 한 현대홈쇼핑 역시 중소기업의 진출을 돕고 있다. 다음 달부터 10여 명의 인력을 파견해 현지 인기 상품 조사와 함께 생활·주방용품 등 품질이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GS샵은 국내 홈쇼핑 시장에서 검증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합작 현지 홈쇼핑사에 우선 공급하고 있다.